사흘 앞으로 다가온 금투협회장 선거, 유력 후보 없는 '혼전'

차기 금융투자업계 수장을 뽑는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까지 유력 후보 없는 혼전 양상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정회원 총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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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후보(키움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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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복조 후보(토러스증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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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후보(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후보추천위원회에 따르면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3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마치고 최종 현장 투표만 남겨뒀다.

당초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을 때, 현직인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전망이다.

회장 후보에 지원하면서 “자산운용협회 분리,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내건 황성호 전 대표 등이 주목받고 있다.

협회는 우선 회원사 분담금 별로 투표권을 제공한다. 분담금 절반 이상을 증권회사가 부담하지만, 자산운용사 숫자도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총 241개 회원사가 가입된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자산운용사 169개, 증권사 56개, 선물사 5개, 부동산신탁사 11개가 가입됐다. 자산운용업은 진입규제 완화에 따라 최근 2년 사이에 금감원 등록회사만 100여 곳이 더 늘 정도로 급증했다.

현재 입김이 센 대형증권사 출신 후보가 없는 것도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2강1중' 양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금투협 선거는 정회원의 과반수 인원을 정족수로, 참석 인원의 과반수 인원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만약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상위 득표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직전 3대 황영기 회장은 과반 득표를 얻으면서 바로 당선을 확정했다. 2대 회장 선거 때는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로 박종수 회장이 당선됐다.

금투협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진행과정을 처음으로 외부 생중계하기로 했다.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선거가 이뤄지는 현장에 정회원사 대표(대리인)들이 참석하고, 언론이나 기타 관계자들이 이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같은 건물, 다른 층에 마련된 공간에 이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준다.

5일 오후 3시부터 선거가 시작되면 각 후보의 최종 소견 발표를 듣고, 바로 전자투표를 진행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 약 1~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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