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리스(테두리가 거의 없는) 디자인을 적용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3분기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다. 30만원대 중저가형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가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등장한 첫 해였다면, 올해는 대중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알카텔모바일이 차세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카텔모바일은 기존 '쏠(Sol)' 스마트폰 브랜드를 유지, 신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알뜰폰 등 파트너와 협상을 거쳐, 3분기 국내에 정식 선보이는 게 목표다. 국내 출고가는 기존 30만원대 쏠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텔모바일 고위 관계자는 “차기작에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만,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펙과 가격 등을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합리적 가격과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하반기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카텔모바일이 차기작으로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은 해외 출시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델의 램(RAM), 내장메모리 등 일부 스펙만 변경해 국내에 선보이는 수준에서 나아가,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디자인으로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향후 글로벌에서 공개되는 알카텔모바일 신제품과 국내 출시 모델의 디자인·스펙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베젤리스 디자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LG전자와 애플이 각각 G6, 아이폰X(텐)에 적용됐다.
이통사는 가격 부담을 낮춘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환영했다. 이통사는 앞서 출시된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베젤리스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