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자동발렛파킹(AVP), 원격주차지원(RSPA) 등 자동주차 시스템을 선보인다. 2021년까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고, 레벨2부터 레벨4까지 다양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 기본 기능을 바퀴 하나에 담은 'e-Corner(e-코너)' 모듈을 202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술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연구개발(R&D)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레어더의 경우 △단거리(SRR) 80m △중거리(MRR) 170m △장거리(LRR) 250m 3개로 구분해서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 라이다 기술은 최대 128채널까지 확대 개발한다. V2X(차량과 모든 것 연결) 기술도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다양한 자동주차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RSPA 기술을 올해 초 양산 차에 적용한다. 이는 운전자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면 차가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자동 주차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한 단계 진보된 AVP를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 AVP는 탑승자가 마트나 식당 등 입구에 내리면 차가 스스로 지상·지하 주차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기술이다. 초음파·카메라·라이다(물체인식 센서)와 고정밀 맵(지도), 건물 주차시스템과의 통신 등이 필요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기술 완성을 통해 2021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DAS 담당 상무는 “자율주행 단계별 핵심영역을 특정해 이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각각의 영역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일부 업체들은 레벨3를 뛰어넘어서기도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티어1으로서 모든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준비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동차 구동모듈인 e-코너도 선보였다. e-코너는 바퀴 하나에 구동, 정지, 조향 기능을 담고, 현가장치까지 하나의 모듈로 선보이는 것이다. e-코너 모듈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인휠모터 △전동브레이크(Brake By Wire) △전동조향(Steer By Wire) △전동댐퍼(e-Damper) 기술이 필요하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 상무는 “인휠모터와 전동 댐퍼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2021년까지 e-코너모듈 개발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e-코너모듈은 전폭과 휠베이스(축거)를 조정해 차량 크기(소형차~대형차)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고, 전륜과 후륜, 2륜과 4륜도 탑재 방식에 따라 차량 사양에 대한 큰 변경 없이 쉽게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