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항공기와 선박 등 대형 구조물에 대한 3차원 정밀 측정기기 교정기술이 국산화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레이저 트래커 교정·보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레이저 트래커는 선박, 풍력발전설비, 항공기, 철강, 장비, 건설, 원자력 등 대형 구조물에 대해 3차원 정밀측정과 형상을 분석하는 고정밀 장비다.
KTL은 레이저 트래커 국내 유일 교정기관으로써 우주항공, 자동차 및 정밀가공 관련 기업에 국제공인교정기관(KOLAS)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이저 트래커 보유 기업은 KTL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교정·보정 서비스를 받는다. 해외 운송비용 절감과 교정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KTL이 개발한 레이저 트래커 교정 기술은 국제표준 'ISO 10360-10:2016'에서 제안하는 공간좌표, 길이편차 및 항온항습환경 등 요건을 충족시켰다. 자동로봇 기술 적용으로 교정·보정 작업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최근 국내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교정 요구가 높아졌다. 2016년 발행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교정·보정을 동시에 수행할 국내 기관이 없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등 관련 기업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상구 KTL 산업표준본부장은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3차원 정밀 측정기기 교정기술을 국산화해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측정기기 교정 기술을 지속해 연구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