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새 이야기 '채널 49.9' 런칭…"날 것 그대로 업계 소식 전한다"

정보기술(IT)·벤처업계 뒷얘기를 전하는 미디어가 탄생했다. 고정으로 소속된 기자 없이 각계 칼럼니스트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이다. 과장과 홍보 일색의 뉴스를 지양하고 '날 것 그대로'의 업계 소식을 전하는 게 목표다.

IP노믹스(대표 이희근)는 벤처, 기술, 자본 시장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는 새 미디어 '채널 사구구(49.9)'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채널 사구구는 공급자, 유통자에 의해 가공되지 않은 소식과 정보를 편견 없이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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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사구구(49.9) 메인화면

고정 기자 대신 '크라우드 칼럼니스트'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된다. 일종의 객원 필진 개념으로, 필자가 투고를 신청하면 채널 측이 글을 받아 싣는다. 필자가 어떤 종류의 글을 쓸지 사전에 설명하면 채널 측이 최소한의 심사를 거쳐 통과시킨다.

콘텐츠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해당 필자에게 전액 환원한다. IP노믹스는 채널 사구구에서 자체 수익을 거둬들이지 않고 플랫폼 운영에만 주력한다. 실명·익명 게재를 모두 허용한다. 업계에 전문성을 갖춘 '나홀로 칼럼니스트'가 마음껏 활동할 장을 펼친다.

채널 사구구 런칭 직후 화제가 되는 칼럼도 나왔다. 대안 언론 그룹 '핑크 런드리 시스터즈'는 칼럼 '가짜뉴스? 나쁜기자? 그게 뭔가요'를 통해 기형적 언론 산업의 수익 모델을 꼬집었다. 중국에서 흥행한 대안 뉴스 앱 '찐르터우탸오'를 소개했다.

'쏘날'은 채널 사구구에 쓴 칼럼에서 비트코인 거품과 본질을 담담하게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을 '프로그래머블 경제'로 구체화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의 향후 10년을 전망한다. 그는 “비트코인 다음은 게임토큰과 IP머니”라고 분석했다.

이희근 IP노믹스 대표는 “크라우드 칼럼니스트가 업계 소식과 뒷담화를 가감 없이 전하는 소식통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채널 사구구는 수익을 추구하는 플랫폼이 아닌 만큼 찬양 일색의 콘텐츠가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소식과 건강한 비판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P노믹스는 채널 사구구 외에도 올해 두 가지 주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연말 '2018 대한민국 가비지 어워드'라는 IT 업계 이색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가장 말도 안 되는 벤처 투자'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사업 모델' '가장 쓸모없는 지식재산(IP)' 등 파격적인 시상을 한다.

'글로벌 기술, 가장 먼저 빨대 꽂기' 프로젝트는 상반기 출범한다. 발트3국 스타트업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기업을 탐방해 최신 기술과 IP를 방송으로 소개한다. 해외에서 뜨고 있는 기술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정보입국' 프로젝트다.

IP노믹스는 우리 산업계에 정부 주도 연구개발(R&D)보다 빠른 기술 탐색의 중요성이 크다고 봤다. '빨대 꽂기' 프로젝트 같은 패스트 파인딩, 패스트 팔로잉 프로젝트를 통해 신산업 먹거리를 탐색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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