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풀려고 매일 커피만 마셨다면…“커피 대신 이것 마셔라”

Photo Image
사진=챗GPT

일터에서 피로를 느낄 때 커피나 에너지 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시면 건강 부담 없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츠쿠바대학교 연구진은 탄산수가 인지 피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젊은 캐주얼 게이머 14명을 대상으로 3시간 동안 가상 축구 게임을 수행하게 하면서 일반 물과 무가당 탄산수를 각각 섭취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실험 동안 약 500㎖의 음료를 나눠 마셨으며, 이후 음료를 바꿔 동일한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경우 일반 물을 마셨을 때보다 주관적 피로 증가가 유의미하게 낮았고, 집중력 유지 수준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탄산수를 섭취했을 때 게임을 더 즐겁게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동공 직경과 심박수 변화를 통해 피로와 각성 상태를 분석했다. 탄산수를 마신 그룹에서는 인지 피로가 높아질 때 나타나는 동공 수축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으며, 게임 중 반칙(파울) 횟수도 감소했다.

연구진은 “탄산수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파울을 덜 범했지만 공격 및 수비 능력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이는 집중력뿐 아니라 판단력과 충동 조절 능력 등 실행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효과는 탄산수에 포함된 이산화탄소가 입 안의 감각 수용체를 자극해 뇌의 각성도를 높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탄산수와 일반 물을 비교한 것으로,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페인과 설탕은 피로 완화에 널리 사용되지만 과다 섭취 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탄산수는 설탕이나 카페인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료로 평가된다.

다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경우 탄산이 위와 장 내 가스를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약한 산성 특성으로 인해 장기간 섭취 시 치아 법랑질 마모가 발생할 수 있어 빨대를 사용하거나 섭취 후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컴퓨터와 인간 행동(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게재됐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