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에 쓰는 전력 사용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중국 인민은행이 3일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 소재 비트코인 채굴 업체는 일부 지역의 저렴한 요금를 악용해 '묻지마 채굴'에 나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탓에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인민은행에 질의를 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에는 비트메인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가 있다. 이들은 일반 컴퓨터가 아닌 채굴전용 하드웨어를 활용한다. 전력 소모량이 엄청나지만, 채굴로 얻는 이익이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로 반도체 업계도 때아닌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채굴기 하나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 수가 100~200개에 이르고, 이들이 최근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반도체 파운드리, 패키징 업체로 주문이 몰렸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