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기자회견’ 왕진진 과거 故장자연 편지 위조범? "과대망상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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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낸시랭, 왕진진

낸시랭과 그의 남편 왕진진이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故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왕진진의 본명은 전준주로 과거 고인의 편지를 위조했다는 재판부 판결로 징역살이를 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09년, 2011년 왕진진(본명 전준주)은 장자연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며 언론에 제보했다. 장자연은 과거 '연예인 성접대 실태'를 폭로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이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와 항소심 재판부인 광주지법 2형사부(부장판사 장용기)의 판결을 통해 해당 편지를 위조로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전씨는 '장씨가 교도소에 면회를 온 적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두사람에게 편지를 주고 받을 정도의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1년 3월 전씨를 면담한 경찰청 프로파일러는 "과거 범행에 대한 조사와 판결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유명 연예인과 개인적으로 친하고 자신을 대단한 능력자로 믿는 과대망상 증상과 사고과정의 장애를 보이는 등 정신분열증 초기단계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전씨는 과대망상증으로 자기 스스로는 장자연의 편지를 확신하고 있다"며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왕진진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장자연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의혹에 대해 내가 맞다. 과거에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열거할 수 없지만, 그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다”라며 “누가 제보했는지 알고 있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왕진진은 장자연의 원본 편지를 공개하며 “내가 창작을 한 건 없다. 실제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가 맞다“며 “내가 약속한대로 원본 편지를 가져왔다. 원본 편지를 내부에서 빼앗기기도 했다. 타 감방 수용자에게 보관하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내가 지킨 것 중에 그나마 살려 낸 거다. 내가 온갖 의혹과 오해에 휩싸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