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를 맞이해 주파수 범위가 넓어질수록 기존 반도체 소자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질화갈륨(GaN) 반도체는 미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국방이나 통신, 의학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미국 화합물반도체 전문기업 울프스피드의 톰 데커 글로벌세일즈총괄디렉터는 질화갈륨 반도체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레이더 분야에 주로 적용되던 질화갈륨 반도체는 4~5년 전부터 커머셜 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통신, 의학, 에너지 분야에 접목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에 사용될 핵심 부품으로 부상했다.
톰 데커 총괄디렉터는 “질화갈륨 반도체 시장 규모는 2억~3억달러 규모이며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시장 수요가 계속 등장하고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차량 간 트래픽 관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프스피드는 미국 LED 전문기업 크리 자회사로 지난해 독일 반도체기업 인피니언이 인수를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초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국가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어 인수가 무산되자 울프스피드에 이목이 다시 쏠렸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질화갈륨은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전문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프스피드는 국방뿐 아니라 무선주파수 증폭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종합 생산 공정이다.
톰 데커 총괄디렉터는 “울프스피드는 원재료부터 집적화까지 전 과정에 걸쳐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확보한 특허를 결합한 패키지 솔루션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특히 경쟁기업 대비 높은 신뢰성은 국방 분야에서 인정받은 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시장 발전 속도가 빠른 아시아 시장에 주목한다. 특히 5G 상용화가 가장 앞선 한국 시장에 특히 주목한다. 그는 “울프스피드 RF 사업 부문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량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5G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방산, 마이크로웨이브 시장을 리딩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한국 파트너인 텔콤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