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이 판로 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로 중소기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제품에 TV홈쇼핑, 온라인, 모바일이라는 대형 판로를 제공한다. 우량 중소기업 발굴부터 입점, 판매, 성장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인큐베이터를 자처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올해 일사천리 프로그램으로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134개 업체를 지원했다. 일사천리 사업은 홈앤쇼핑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해 TV홈쇼핑 판매로 연계한다. 2012년 31개, 2013년 56개, 2014년 77개, 2015년 92개, 2016년 113개로 방송 상품을 늘렸다.
홈앤쇼핑은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게 기존 대비 저렴한 수수료 요율을 제시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일사천리 상품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 탄탄한 후방 지원에도 나섰다. 홈앤쇼핑이 올해 선보인 일사천리 제품군 매출은 이미 30억원을 넘어섰다.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은 일반 상품으로 전환해 정규 방송에 편성했다. 지난 5월 방송돼 130% 이상 판매 달성률을 기록한 강원식품 '치악산 칡즙'을 비롯해 4개 상품이 정규방송에 이름을 올렸다.
홈앤쇼핑은 올해 일사천리 제품을 모바일에서 상시 판매하는 한편 사전 주문 기간을 확대했다. 일회성에 그치는 방송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 판로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사전 판매추이를 분석해 물량을 예측, 악성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문 상품기획자(MD)들이 전국을 돌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 '찾아가는 MD 설명회'도 활성화 한다. 지난해 총 62회 설명회를 실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연 80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최근 프로그램 당 방영 시간을 기존 60분 내외에서 40분으로 줄였다. 한정된 방송 시간 내에서 더 많은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하루 20개 내외였던 생방송 편성은 30개로 증가했다.
홈앤쇼핑은 핵심 채널인 모바일에서도 중소기업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선보인 '모바일 2채널'은 신규 론칭 상품을 우선 편성한다. 해당 서비스는 2개 판매 방송을 동시 방영하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입점 중소기업은 국내 모바일 쇼핑 앱 중 10위권에 포진한 홈앤쇼핑 트래픽을 이용해 판매 및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대표적 판로지원 사업인 일사천리 사업과 40분 편성축소, 모바일 2채널 운영으로 중소기업 매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면서 “중소 협력사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앤쇼핑 일사천리 운영 현황 (자료:홈앤쇼핑)>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