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업지주회사인 SK㈜가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SK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를 통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주요 상장사 가운데는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세번째다.
전자투표제는 해외 체류 중이거나 바쁜 일정으로 주주총회 출석이 어려울 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상법 개정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 시행 여부는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규정한다.
SK는 지난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와 회사 합병·분할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했다. SK는 재무성과와 사회적 책임, 환경 경영 등을 평가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 6년 연속 상위 10%에 들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