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 선임 '해직 기자 복귀'...배우 김의성 바람 1년 만에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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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캡쳐

최승호 MBC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첫 출근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2012년 MBC 파업에 참가했다 해고된 후 '뉴스타파'를 만들어 앵커 겸 PD로 활동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배우 김의성의 수상 소감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의성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16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으며 해직언론인의 복직을 염원하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당시 그는 "제가 마지막으로 MBC 드라마에 출연했던 때는 1997년"이라며 "20년 만에 다시 MBC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집에, 직장에 돌아온 느낌이다"며 "저는 이렇게 집과 직장에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부당한 이유로 집을 떠난 사람들,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이는 2012년 당시 MBC 노조 파업 이후 해고를 당한 뒤 복직 소송을 벌이고 있는 MBC 언론인 6인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당시 해고된 언론인은 이용마(전 MBC 노조 홍보국장) 강지웅(전 MBC노조 사무처장) 박성호(전 MBC 기자협회장) 박성제 기자, 최승호·정영하(전 MBC 노조위원장) PD다.
 
김의성은 끝으로 "그분들이 모두 자신의 집, 직장,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길 여러분과 빌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최승호 MBC 사장은 출근길에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과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12년 총파업 여파로 해직됐던 전원을 2017년 12월 8일자로 즉각 복직시킨다"고 선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