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형 사법연수원장 지명

청와대는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감사원은 지난 1일 황찬현 전 원장 퇴임으로 대행체제로 전환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새 정부 첫 감사원장 후보자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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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자는 1956년생 경남 진해 출생으로, 사시 23회다.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윤 수석은 “최 후보자는 감사원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감사 운영의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내의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30여년 간 소신 있는 법조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에 검사를 처남으로 둔 무역업체 사기사건에서도 무역업체 대표를 법정구속하는 등 법 앞에서 예외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투표 등을 거쳐야 한다. 통상 3주 이상 소요되는 만큼 인사청문회를 통과해도 연내 임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최 후보자 지명은 청와대가 내건 인선 기준 적용으로 예정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7대 비리자 고위공직 임용 배제 원칙'을 발표하며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 운전 등을 배제 대상으로 꼽은 바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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