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기차 충전인프라 유지보수 시장 열렸다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기 4065기 유지보수 관리업무를 민간에 넘긴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늘고 있는 충전인프라의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취지다. 민간 업계 안정적인 시장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Photo Image
한국전력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구축해 운영 중인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급속충전기 7기와 완속충전기 3기가 설치돼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최근 북부권(서울·수도권·강원·충청)과 남부권(경상·전라·제주) 충전인프라 유지보수·관리사업자로 한전KDN과 중앙제어를 각각 선정했다. 또 북부와 남부 전체 충전인프라 실시간 통합관제와 서비스 콜센터 업무를 전담할 제어센터 운영·구축사업자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 말까지 전국 한전 사업소를 포함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공공시설물에 한전이 운영 중이거나 향후 구축하는 완·급속충전기 4065기(급속 1392기 포함)를 전담 관리한다.

한전 충전인프라는 사용자 인증 등 서비스 연동이 가능한 기존 민간사업자 고객이 사용하지만, 고장 등 유지보수와 시설물 관리 대응은 한전KDN·중앙제어·한충전이 맡는 구조다. 국가 전역에 깔린 충전인프라 전담 유지보수·관리 업체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소규모라 한전 등 구축사업자가 해당 충전기 업체들 통해 고장 건 별로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고장 등 실시간 대응을 위한 긴급출동서비스 체계와 사전 및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인프라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사업비는 북부·남부권, 제어센터 합쳐 약 30억원 수준이며 이들 업체는 2018년 말까지 관리 전담하고, 한전이 내년에 추가 구축하는 충전인프라도 맡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구축한 전국 충전인프라 규모가 늘면서 유지보수 관리 차원의 전문성 강화와 상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충전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항시 관리운영체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