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감소, 치매 발병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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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질량 지수와 뇌 수축 간 연관관계가 첫 규명됐다.

호주국립대(ANU) 연구팀은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연구자와 공동으로 60~70대 초반 연령층 약 400명을 상대로 연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대학 홈페이지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년기부터 더 나이가 들 때까지 체질량지수(BMI)와 뇌 수축 간 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체질량지수 감소는 신경조직 감소 혹은 뇌 수축과 관련되고, 치매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일반적이며 근육량 감소와 관련 있다.

마니 쇼 ANU 박사는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치매에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운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을 줄일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치매에 걸릴 수 있는 다른 주요 위험 요소로는 중년기 비만, 신체적 비활동, 흡연, 고혈압, 우울증으로 지적했다. 쇼 박사는 이전 연구 결과는 노년기 비만과 치매 시작 간 관계를 밝혀낸 바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나이가 들어가는 데 따른 체중 감소와 뇌 수축 간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65세 이상 연령 약 10명 중 한 명꼴로 치매에 걸린다. 치매환자 지원단체인 디멘시아 오스트레일리아는 치매를 특별한 질병이라기보다는 뇌에 영향을 주는 여러 장애로 인한 증상들의 축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