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를 해킹당한 우버가 미국에 이어 영국 정보기관으로부터도 조사를 받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버가 고객과 운전기사 5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한 가운데, 영국 정보보호 기관들이 미국 뉴욕검찰의 관련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
영국 데이터보호 감독당국인 정보위원회(ICO) 제임스 디플 존스톤 부위원장은 “우버의 데이터보호 정책과 윤리에 관해 엄청난 우려를 제기한다”며 “국내외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가 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당국에 해킹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되면 더 무거운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O는 데이터보호에 실패한 기업에 최대 50만파운드(약 7억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더 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버는 지난해 10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전 세계 고객 5000만명과 운전기사 700만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털렸다. 우버는 사회보장번호, 목적지 등 정보는 해킹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버가 해커들에게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입막음용으로 건네며 해킹 사실을 1년 동안 숨겨왔다고 보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