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 스타트업에 1조원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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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쥔 샤오미 CEO.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중국 기업 샤오미가 인도 기술 스타트업 100곳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레이쥔 회장은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에서 300여개 회사에 40억달러(4조4000억원)를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100개 인도 회사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구축한 성공적인 기업 환경을 인도에 그대로 만들겠다”면서 “모든 종류의 서비스와 상품을 보유하고 통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샤오미 본사는 중요한 몇 가지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협력사가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늘리는 어떤 앱이라도 관심있다”면서 “샤오미는 이들 회사의 소수 지분을 획득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작년 4월 샤오미 계열 투자사인 션웨이 캐피털을 앞세워 인도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헝가마에 투자했다. 이후 모바일 게임사 메크 모카, 온라인 소액대출 회사 크레이지비 등 최근까지 6개 인도 기업에 투자하며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2014년 온라인 쇼핑몰을 거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샤오미는 올해 수도 뉴델리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지난 7∼9월(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수년째 인도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3분기 25% 점유율을 달성해 삼성전자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샤오미 3분기 점유율이 22%로 삼성전자에 1%포인트 뒤졌다고 밝혔다. IDC는 샤오미 점유율이 23.5%로 삼성전자와 공동 1위를 했다고 분석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