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리더스포럼]가치기반 의료정보 혁신·장기적 정밀의료 협력체 필요

의료정보리더스포럼 발족식에는 의료, 기업 전문가가 효과적인 병원 정보시스템 활용과 정밀의료 구현 방안을 제안했다. ICT를 활용해 국민보건 증진 효과를 검증한 사례에 대한 정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료계 최대 화두인 정밀의료 구현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환자정보 활용, 의료기관 간 협업, 정부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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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병원의료정보시스템의 의미 있는 사용'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디지털병원을 주창하며 다양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 활용한다. 최근 화두가 되는 항생제 관리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의사는 환자 안전과 감염 우려 등으로 항생제를 많이 쓰고 싶어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구축해 다양한 지표를 발굴한다. 클리니컬 패스웨이(CP) 시스템을 구축해 항생제 사용 현황과 관리를 한다. 예방적 항생제 사용으로 환경을 바꿨다.

미국은 의료 서비스 가치에 따른 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병원이 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비용절감이나 환자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미국 헬스케어 ICT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EHR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단순히 환자를 많이 보는 곳이 아니라 시스템 구축으로 가치실현을 증명한 병원에 구축비용을 모두 지원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에서 관할하는 '미닝풀 유스 프로그램'도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가치기반 의료혁신을 증명한 병원에 6년간 분할해 인센티브를 준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비교해 EHR 구축현황은 비슷하지만 가치 있게 활용하는 비중은 극히 드물다. 미래의료는 의료 질을 담보하면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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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인성정보 이사

◇김홍진 인성정보 이사 '정밀의료를 위한 의료정보이용과 활성화 방안'

우리나라에서 의료정보는 누구 책임으로 관리할지, 수집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스템은 어떻게 구현할지 관심이 많다. 고민 결과를 데이터로 모으고 활용·제공하는 체계까지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 의료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복잡한 프로세스가 걸림돌이다. 정보활용 과정에서 개인 이익에 대한 침해 문제 때문이다. 의사결정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

각 병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툴)도 필요하다. 현재 대다수 병원은 전자의무기록(EMR)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정보 제공을 위한 표준화된 툴이 요구된다. 개별병원이 해결하기에는 어렵다. 국가적 자원을 투입해 정보 제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정밀의료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는다. 관련 비즈니스도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된다. 우리나라는 정밀의료를 포함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모든 연구개발(R&D)가 올챙이 단계에 머문다. 올챙이가 성장해 개구리가 되는 사이클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 데이터를 보고 투자하는 기업이 생기고, 병원도 데이터를 제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의료정보 관련 전문가 고용으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 초기 연구가 투자로 이어져 의미 있는 단계로 성장할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정밀의료 역시 5~10년 장기적으로 함께 할 컨소시엄이 필요하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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