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살인도구 '킬러로봇'을 두고 국제사회가 논의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회의에서 킬러로봇이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인공지능이 탑재돼 스스로 가동되는 무기 효용을 두고 유엔 차원의 논의가 이뤄진다.
킬러로봇은 기계가 살상을 한다는 개념이다. 로봇 살상으로 인류가 종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왔다.
시민단체들은 킬러로봇이 민간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킬러로봇이 독재자,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가거나 해킹을 당하면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
인공지능 전문가들도 반대 목소리를 낸다. 시민단체 '킬러로봇을 막을 캠페인(Campaign to Stop Killer Robots)'은 킬러로봇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구글 딥마인드의 무스타파 술레이만 등 기업인 100여명은 킬러로봇을 금지해달라고 지난 8월 유엔에 서한을 보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아만디프 길 인도 군축대사는 “이제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며 “(킬러로봇을) 단칼에 금지하는 게 쉬운 처방이지만 매우 복잡한 문제 결론을 바로 내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시민단체, 첨단기술 로봇 기업들도 참여해 킬러로봇 유형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 토의시간도 보낼 예정이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