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기초연구 지원사업 공모…"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확대"

정부가 내년 약 15% 늘어난 1조원 규모로 기초 연구를 지원한다. 연구자 중심의 도전·창의적 연구 문화 조성, 신진 연구자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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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도 기초연구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해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연구자 중심의 기초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연구에 8130억원, 집단연구에 1988억원을 투자한다. 총 사업 규모는 올해보다 1297억원 증가한 1조118억원이다.

신진 연구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 혁신 실험실' 사업을 신설했다. '생애 첫 연구' 지원 자격을 확대했다. 성공·실패 개념을 폐지한 과정 존중의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 최종 평가는 성실 수행 관점에서 수행한다.

연구자가 주도하는 '자유공모형' 연구에 투자를 늘린다. 신진연구에 1900억원, 중견연구에 5678억원, 기초연구실에 682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보다 각각 28.3%, 10.6%, 29.2% 증가한 규모다. 자유공모 연구 지원 확대는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로, 임기 내 두 배 늘리는 게 목표다.

'생애 첫 연구' 지원 자격은 기존 만 39세 이하에서 '만 39세 이하 또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로 완화한다. 신진연구 수행 연구자 중 초기 정착기에 있는 이들에게 1년 간 5000만~1억원 시설·장비 구축비를 지원한다.

정성 평가는 과정 중심으로 바꾼다. 기존에는 연구 성과를 S~D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눴다. 내년부터는 성과에 상관없이 과정의 도전성, 성실성을 판단해 '성실' '불성실'을 판단한다. 총 연구비 3억원 이하 개인 과제는 최종평가 대신 성과정보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과제 수행자의 연구 윤리를 정립하는 한편 평가 참여 문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윤리 교육 이수 대상을 기초연구 사업 전체로 넓힌다. 교육에는 과제 평가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도 포함시킨다.

세부 사업 별 추진 계획과 개선 사항을 설명하는 권역 별 설명회를 8일부터 16일까지 순회 개최한다. 기초연구 블로그 '기초공감'을 통해 주요 정책, 사업공고, 성과 사례 등을 안내해 연구 현장과 소통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