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학기술계 연구원과 소통 나서…KIST 방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학기술계 연구원과 소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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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대표는 30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소속 연구원들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이과출신 의원과 당대표를 둔 전무후무한 정당임을 강조했다. 연구원과 연구실 안전에 대해도 언급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기 실험 추락 보도를 언급하며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정부는 사고로 발생한 67억원 가량의 손실을 연구원들에게 부담하게 해 논란이 됐다.

자신도 바이오테크놀로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소개한 안 대표는 “작년에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를 방문했다. 굉장히 큰 규모의 내셔널 랩으로, 연구원 수가 5000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사람들 말로 5000명 정도, 적정 수 이상이 돼야 자연스레 융합적인 연구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 말을 듣고 KIST가 떠올랐다. 학생 빼고 연구원이 1000명 정도로 아는데, 5000명은 돼야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여러 가지 시도해보지 못한 많은 융합적인 연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이전에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연구여건 중에서 기본이 안 돼 있는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대표적인 것이 실험실의 안전한 환경문제”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신용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학생 연구원 안전사고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지난 5년 간 학생들, 연구원들 안전사고가 2.3배 늘어났고, 그래서 부상당하고 피해당한 학생들을 위해서 보험료 지급이 8배, 5년 만에 8배가 늘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연구원들도 산재보험 들어야 하고, 그 전에 사고예방을 위해 예산이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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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다른 당과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 바로 이런 점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총선 창당 시 비례대표 1번, 2번 두 사람 모두 물리학 박사였다. 저도 의학박사로 이과 출신들이 정당에서 제일 선두해서 치른,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워낙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정당이다 보니, '이념중심 정당'이 아니라 '문제해결 중심 정당'”이라며 “그리고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부분 중 하나가 '안전한 실험실 환경'”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시 실험 보도를 전하며 “정말로 말이 안 되는 것이 그러면 나로호 추락했을 때 거기 있는 연구원 모두가 그 손실 분담하는가”라고 분개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사고방식이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렇지만 도전해서 실패하면 다 물어내라!' 이런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과학에 대해 개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그러다보니까 자꾸 실패를 두려워하게 돼서 성공할 수 있는 실험만 하고, 큰 규모의 담대한 연구보다 조그만 소규모의 연구만 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실패도 값진 경험의 축적이다. 과학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축적이다. 축적의 시간이 결국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창조하는 것, 혁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행정부, 정치권에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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