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E-패밀리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사업'으로 150개 기업이 258억6000만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E-패밀리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사업은 ETRI 내 연구 부서가 하나 이상의 관련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가상 연구소 역할을 맡는다.
경제 성과는 기술 지원에 따른 기여 매출액과 비용 절감액이다. 투입비용 10억4000만원 대비 편익비용 비율은 24.9배로 분석됐다. 고용 창출 인력은 164명이다. 기술 개발 기간은 17.5개월에서 10.7개월로 6.8개월 단축 효과를 봤다.
지원 기업의 기술 수준도 대폭 향상됐다. 이들 기업의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은 기존 46%에서 68.3%로 22.3%포인트(P) 올랐다. 제품 품질 향상 효과도 51.7%에서 75.1%로 상승했다.
지난 성과를 따지면 성과는 더욱 커진다. 3년 동안 E-패밀리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900억원의 경제 성과, 520여명의 고용 인력 창출 성과가 발생했다.
지원 기업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아토리서치는 ETRI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네트워크 관련 전 제품군을 구축했다. 지난해 우수특허 대상, K-ICT 클라우드 대상 장관상을 받았다. 전자책 플랫폼 '스핀들북스'를 개발한 아이포트폴리오는 ETRI의 E-북 뷰어, 다중플랫폼 호환성 기술을 지원받아 국제 기술력을 갖췄다. 전해액 전문 기업 엔켐은 ETRI의 전기자동차용 전해액 평가 지원을 받아 차세대 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배문식 ETRI 사업화부문장은 “중소기업이 강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원스톱서비스 기술 사업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ETRI의 앞선 기술력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