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친구들과 VR 총싸움 무한대로

단돈 만원이면 친구들과 가상현실(VR) 총싸움을 무한대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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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2 데스매치 모드(사진=FAKE EYES 제공)

국내 스타트업 FAKE EYES(대표 김석중)가 모바일 기반 VR 게임 콘텐츠 콜로니 어벤저스를 선보였다. 1인칭 총싸움 게임(FPS)이다. VR 헤드셋에 스마트폰을 끼우고 즐길 수 있다. 최대 8명까지 4대 4 대결 모드를 지원한다. 기존 모바일 VR 게임으로는 여러 명이 동시에 대결을 펼칠 수 없다.

모바일 환경에서 대결 모드를 실행하는 것은 '신의 영역'으로 불린다. 가상의 공간에 이동 기능을 넣는 것조차 고사양 콘텐츠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FAKE EYES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VR 콘텐츠를 개발한 것이다. 2년에 걸친 기술개발 과정에 이어 1년간 콘텐츠 제작에 매달린 결과다.

덕분에 누구나 VR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준비물은 스마트폰과 VR 헤드셋뿐이다. 김석중 FAKE EYES 대표는 “MI VR는 9900원에 살 수 있다”며 “여기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끼우기만 하면 4대 4 VR 총싸움 게임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기어VR도 1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모바일 VR 맞수는 PC 기반 VR 헤드셋이다. 최강자는 HTC 바이브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 탓에 일반인이 쉽게 구매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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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중 FAKE EYES 대표.(사진=FAKE EYES 제공)

숙제를 풀어낸 콜로니 어벤저스는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출시 반년 만에 1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게임 재미를 더하기 위해 조이스틱과 같은 모든 컨트롤러와 연동하도록 설계했다. 게임 장면을 외부에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시점을 시청자 입장에서 바꿀 수 있는 360 파노라마 방송 기술을 적용했다. FAKE EYES는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e스포츠 시장에도 진출할 목표다.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갤럭시 앱스토어,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16년간 인디게임 개발에 나섰다. 제약 분야 영업도 6년 동안 펼쳤다. 10년간은 프로그램 개발자로 활동했다. FAKE EYES를 지난해 9월 세웠다. 최근엔 PC VR 게임 '오마이 쿠킹 건'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은 모바일 게임 대신 VR 영역을 선택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VR 콘텐츠 회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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