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10년 맞은 '데뷰'...국내 최대 기술 공유 장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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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 2017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사진 김동욱 기자>

“데뷰는 앞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을 제시해 왔습니다. 현재 대중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추천 알고리즘, 딥러닝 등도 4~5년 전부터 공유한 기술입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겸 네이버 최고개발책임자(CTO)는 16일 '데뷰 2017' 기조연설에서 데뷰가 10년을 거치는 동안 국내 최대 미래 기술 공유의 장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데뷰는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가늠하는 척도다. 2011년 HTML5, 2012년 GPU 컴퓨팅, 2013년 머신러닝·딥러닝, 2014년 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2015년 로보틱스 등 현재 꽃피운 기술을 앞서 제시했다. 네이버 내부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기술도 공유한다. 올해는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등이 발표에 나섰다.

데뷰는 2006년 네이버 사내 개발자 기술 공유 행사로 시작했다. 국내외 개발자가 참여하는 개방 행사로 발돋움한 것은 2008년부터다. 이때부터 10년을 거치며 최신 정보기술(IT) 동향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콘퍼런스로 성장했다. 10년 동안 누적 1만9900명이 참가했다. 국내외 기업, 학계 398명 연사가 364개 세션에서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눴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 열기가 높아져 올해는 첫날 32초, 둘째날 15초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2500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1분도 안 돼 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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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네이버랩드 대표 겸 네이버 CTO<김동욱 기자>

데뷰 성장은 꼼꼼한 사전 준비와 이용자 피드백이 바탕으로 작용했다. 조한용 네이버 D2 프로그램 리드는 2011년부터 행사를 총괄하며 데뷰 성장을 이끌어 왔다. 발표가 실제 기술적 고민, 경험, 노하우를 담아내도록 회사 안팎의 발표자와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행사 뒤에는 자체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실제 참가자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 다음 행사 개선에 활용한다.

조 리드는 “콘텐츠 질과 전달 측면에서 세세한 노력이 10년 동안 쌓인 점이 데뷰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면서 “개발자 눈높이에 맞춰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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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용 네이버 D2 프로그램 리드<사진 네이버>

데뷰를 통한 공유는 새로운 기술을 통한 동반 성장으로 이어졌다. 데뷰는 네이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D2' 활동 가운데 가장 큰 행사다. 이 밖에도 올해에만 개발자 행사, 세미나, 커뮤니티 지원 등을 598회 후원했다. 8개 사내 프로젝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기술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지원하는 'D2 스타트업팩토리'는 지금까지 총 16개 기술 스타트업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9개 스타트업이 네이버·라인과 기술 제휴 협업으로 이어졌다. 312개 스타트업·개발자 행사 개최, 891건의 스타트업 미팅을 지원했다. 역량이 뛰어난 개발자 및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 성장을 지원한다.

송창현 대표는 “네이버는 10년 동안 데뷰를 통해 다양한 분야 최신 기술 트렌드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노력했다”면서 “더 많은 분야에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탁월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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