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서 '당장 손 떼겠다' 엄포 지시

한달 전 USTR 대표에게 '거래의 기술'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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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 실무진에 “그들(한국인들)에게 이 사람이 너무 미쳐서 지금 당장이라도 손을 뗄 수 있다고 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초 백악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30일 내에 한국 측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라고 명령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소니 퍼듀 농무장관 등이 함께 참석한 회의에서 '한국 측에 30일의 기한을 주겠다'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에게 “협상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거래의 기술'을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 같은 협상 전략을 '미치광이 이론'에 맞는 행동 패턴이라고 분석하면서 단기간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동맹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적국의 불필요한 도발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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