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엔 행사에서 '몰렌긱' 사회공헌 프로그램 발표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 부대행사에서 벨기에 정부와 사회공헌 부문의 민관 협업 우수사례로 '몰렌긱(MolenGeek)'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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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미힐 다크만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 사회공헌 담당자(가운데)가 민관 협업 우수사례로 '몰렌긱(MolenGeek)'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몰렌긱'은 벨기에 내 지역인 '몰렌베이크(Molenbeek)'와 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긱(Geek)'의 합성어로, 삼성전자가 몰렌베이크 지역 젊은이를 대상으로 디지털 분야 교육과 창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명칭이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미힐 디크만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의 사회공헌 담당자는 “몰렌긱 프로그램으로 몰렌베이크가 디지털 스타트업 양성소로 거듭났다”면서 “디지털 기술 교육과 창업 혁신을 통해 젊은이가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몰렌긱은 디지털 시대에 민관이 협업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디지털 스킬을 배양하게 해 주는 훌륭한 플랫폼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구 상당수가 아랍계 이민자로 구성된 몰렌베이크는 낮은 복지와 주변 지역과의 교육·빈부 격차, 30%가 넘는 실업률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강력 범죄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법인은 벨기에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몰렌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몰렌긱 프로그램으로 제품 후원은 물론, 스타트업 사무공간 제공, 직원 멘토링, 사물인터넷(IoT) 교육, 코딩 스쿨을 진행하며 지역 실업률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몰렌긱' 프로그램을 위해 몰렌베이크에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 1층은 창의적 공동작업공간, 2층은 코딩 교실, 3층은 스타트업 사무실로 마련했다. 센터 오픈 후 25개 스타트업이 창업했으며, 현재 156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코딩 수업을 통해 120명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벨기에 필립 국왕이 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삼성전자와 몰렌긱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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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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