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네갈 대통령과 회담…방산분야 협력 강화키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아프리카 국가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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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각) 미국 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국 회담에서는 방산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세네갈 공군이 한국산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그동안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긴밀히 추진돼 왔다.

살 대통령은 “한국 훈련기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일자리 창출, 여성의 사회 진출 등을 중시하는 국정철학을 서로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 양국 간 실질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 중 하나인 세네갈의 경제사회개발 청사진을 담은 '세네갈 도약계획'의 성공도 기원했다. 이를 위해 농업·교육·보건·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시행 중인 세네갈 해상인프라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살 대통령은 “한국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제고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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