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폰 인기몰이에 대만 IT기업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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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왼쪽)과 아이폰8 시리즈.

애플 신형 아이폰이 초반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대만 IT기업도 수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아이폰X와 아이폰8 신형 모델의 무선충전, 얼굴인식 기능 구현에 대만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미디어텍의 자회사 리치텍과 홀텍, 누보폰, 페가트론, 엔네텍이 아이폰8 시리즈의 무선충전 관련 부품을 공급했고 아이폰X에 도입된 얼굴인식 기능에는 TSMC, 라르간, 신텍, 퉁싱(同欣)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 아이폰 신형모델의 조립 역시 대만의 폭스콘(훙하이) 등이 맡는다.

대만 언론은 아이폰 제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성장을 거듭해온 폭스콘, TSMC, 페가트론, 라르간 등과 함께 미디어텍 등도 신형 아이폰 출시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폰X에 적용된 무선충전, 얼굴인식, 증강현실(AR) 기능과 아이폰8의 지문식별 기능은 향후 스마트폰 개발의 중요 지표가 되면서 대만 공급업체들의 입지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형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 폭스콘의 8월 매출은 3167억 대만달러로 창사 이래 8월로는 최고기록을 기록하며 올해 1∼8월 누적매출이 2조4252억 대만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아이폰8에 장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1를 독점공급하는 대만 반도체업체 TSMC도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4% 늘어난 919억 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아이폰 신형모델의 1차 선주문 대상국으로 지정된 대만에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예약구매가 가능하다. 대만 이동통신업체들은 13일 저녁부터 아이폰8의 선주문을 받기 시작하자 하루만에 1만대의 예약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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