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인력 수급 미스매치 해결한다... 스마트소셜 '퍼스트잡 솔루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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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퍼스트잡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의 이력서를 입력하고 있다.

#부산 D전문대는 최근 학생 직무 역량을 분석해서 적합 업종을 추천하는 잡 미스매칭 솔루션을 도입했다. 그 결과 조선기계 계열 졸업생 취업률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조선기계 업종 경기가 좋았을 때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취업난을 겪으면서 진로 변경을 고민하고 있었다. D전문대는 잡 미스매칭 솔루션으로 학생의 적성, 현장 실습 경험, 원하는 직종 등을 분석한 후 새로운 분야로 적합 업종을 추천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자동차 부품제조 B사는 어렵게 채용한 직원이 조기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잡 미스매칭 솔루션을 도입, 조기 퇴직 인원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각종 기업 체험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의 실제 직무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B사 직무와 유사한 경험을 쌓은 인력을 채용한 덕분이었다. 이들은 직무 적응 기간도 짧았다.

빅데이터 기술을 구인·구직 활동에 접목, 직업(잡)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퍼스트잡 솔루션'이 화제다.

잡테크 전문 사회적기업 스마트소셜(대표 김희동)이 지난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채용 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빅데이터로 풀어 준다.

'퍼스트잡 솔루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준으로 구직자의 교육, 경력, 원하는 직무, 요구 사항 등과 채용 기업의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서 구직자에게 가장 적합한 업종과 직무를 도출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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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내 구축된 퍼스트잡 솔루션 활용 이미지.

구직자가 작성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대학이 산·학 협력 사업에서 확보한 기업 구인 정보, NCS를 비롯한 공공 데이터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토대로 객관 입장에서 가장 적합한 직종·직군·기업을 추천한다.

스마트소셜은 부산과학기술대를 비롯해 전국 20개 대학 및 기업에 이 솔루션을 공급했다. 도입 대학과 기업은 취업률 상승, 신입사원 업무 적응 기간 단축, 조기 퇴직률 하락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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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잡 솔루션 모바일 이용 이미지.

스마트소셜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직무 필터'를 적용, 이달 중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직무 필터는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에 자주 사용됐거나 강조된 단어를 분석해서 구직자에게 좀 더 적합한 직무를 도출 및 제시해 주는 기능이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M사와 협력, 퍼스트잡 솔루션에 챗봇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능도 접목할 계획이다.

김희동 대표는 “산·학 협력 사업, 구직자의 자기소개서, NCS 등 취업 시장에 나오는 수많은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활용하면 국가 실업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면서 “대학가 취업 활성화를 시작으로 특성화고, 중년 퇴직자, 제대 군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해 잡 미스매칭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소셜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빅데이터산업수학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포럼을 열고 스마트잡 솔루션과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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