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과 전자동 장점 결합한 삼성 '퀵드라이브'…내년 글로벌 파워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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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에서 공개한 퀵드라이브 세탁기

삼성전자가 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 장점을 결합한 '퀵드라이브'를 내년 글로벌 시장에 글로벌 론칭한다. 세탁시간을 절반 가까이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프리미엄 세탁기 플랫폼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공개한 퀵드라이브 세탁기를 내년 글로벌 시장에 파워 론칭한다. 관련 세부 협의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목표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크기와 세탁용량 등을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퀵드라이브는 유럽을 기본으로 해서 론칭했고, 내년에 글로벌로 파워 론칭한다”면서 “세탁기 시장에 혁신적인 새 플랫폼으로, 향후 퀵드라이브를 중심으로 파생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정도면 글로벌 시장을 퀵드라이브로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퀵드라이브는 드럼통과 회전판이 각각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신기술 '큐드럼'을 장착했다. 드럼통이 돌면서 상하로 떨어지는 낙차로 세탁하는 드럼세탁기 방식과 회전판이 돌면서 발생하는 물살 힘으로 세탁하는 전자동 세탁기 방식을 동시에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한 제품 안에 서로 다른 두 개 회전축을 가진 큐드럼을 개발하기 위해 4년여를 투자했다.

세탁물이 상하전후 네 방향으로 움직여 세탁 효율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가장 빠른 세탁 코스인 '슈퍼스피드 코스'를 사용하면 40분 안에 세탁할 수 있다.

세탁시간을 크게 줄였지만 옷감 손상은 기존 세탁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제품 출시에 앞서 세계적인 테스트 기관과 연구소로부터 기존 세탁기와 옷감손상 방지 정도와 세탁성능이 동일한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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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8·9·10㎏ 3가지 용량으로 개발해 선보였다. 보다 대형 제품을 원하는 북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은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퀵드라이브를 새로운 세탁기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기존에는 세탁 기능을 강조했기 때문에 '워시'라는 이름을 붙이고,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퀵드라이브는 세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기 때문에 워시 대신 새로운 이름을 정하고, 제품군과 타깃 시장을 차별화한다. 삼성은 퀵드라이브를 유럽 세탁기 시장에서는 최고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키우고, 플렉스워시를 출시한 북미에서는 양대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에는 대형 세탁기를 원하는 수요가 적어 플렉스워시를 출시하지 않았다”면서 “애드워시가 유럽에서 500유로 이상의 약간 고가 제품인데, 퀵드라이브는 이보다 더 위쪽 프리미엄인 700유로 이상 제품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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