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반도체 부품 1위 넥스페리아… 국내 차 시장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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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톤 얀센 넥스페리아 영업 마케팅 수석부사장.

“넥스페리아는 디스크리트(개별부품), 범용 로직, 모스펫(MOSFET) 등 표준형 반도체 시장에서 12% 점유율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공격적 증설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 시장 공략을 확대해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쉐톤 얀센 넥스페리아 영업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11일 전자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넥스페리아가 '신생 회사'가 아님을 적극 강조했다.

넥스페리아는 올해 초 NXP반도체에서 분리 독립했다. NXP 역시 필립스 반도체 부문에서 분리 독립한 회사다. 얀센 부사장은 이 같은 점을 들어 “넥스페리아는 표준형 반도체 시장에서 6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전문회사”라고 말했다.

넥스페리아의 독립 과정은 복잡하다. 중국은 NXP와 프리스케일 합병을 찬성하는 조건으로 일부 사업군 매각을 권고했다. 그렇게 분사한 회사가 넥스페리아다. 넥스페리아의 대주주는 중국계 투자 회사인 베이징장광에셋매니지먼트(JAC캐피털), 와이즈로드캐피털이다. 미국은 이 같은 거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다 결국 NXP와 프리스케일 합병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얀센 부사장은 “대주주가 중국계 펀드지만 회사 경영이나 기술 연구개발(R&D)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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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페리아 회사 CI.

넥스페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억달러, 우리 돈 1조2000억원 수준이다. 1만1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개별 부품과 범용 로직, 모스펫 등 부품은 출하량이 많다. 지난해 칩 생산량은 약 8억5000만개였지만 올해 시설투자액을 작년보다 2.5배 늘리면서 이 숫자는 올해 9억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넥스페리아는 유럽에 전공정 공장 2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후공정 공장 3개를 운용 중이다. 전공정 공장은 150㎜ 웨이퍼 체제였으나 최근 200㎜로 전환 투자를 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이다. 삼성과 LG에는 과거부터 다양한 표준형 반도체를 공급해왔다. 앞으로는 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얀센 부사장은 “넥스페리아는 약 1만종의 다양한 표준형 차량용 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했고 대부분 제품이 자동차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100, AEC-Q101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 15%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넥스페리아 한국 지사장을 맡게 된 김재욱 사장은 “스마트폰, 일반가전 등 소비자 제품을 다루는 고객사를 포함해 완성차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 매출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NXP의 한 사업부로 활동할 때보다 더 높은 성장을 일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넥스페리아 한국지사에는 15명이 근무 중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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