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이종서 앱클론 대표 "항체신약 개발 플랫폼 통해 블록버스터 약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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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경쟁력은 '혁신 항체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우수 항체 신약 후보 물질을 조기에 발굴하는 것입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앱클론(대표 이종서)이 기술 성장 기업 상장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앱클론은 항체 신약을 개발 초기 단계(전 임상 시험)에 기술을 이전, 조기 수익을 실현한다. 단백질 기술을 보유한 스웨덴 HPA(인간단백질지도프로젝트) 그룹과 만든 합작 법인이다.

이종서 대표는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의 개발 속도를 높여서 조기 사업화에 성공했다”면서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사업이 기술 이전 거래 단계다. 보고에 따르면 항체 신약은 전 임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이 전체 기술 이전 건수의 50%를 차지한다. 이 대표는 “생소하지만 항체 신약 전 임상 단계의 기술 이전은 세계 추세”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혁신 항체 신약 개발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와 'AffiMab(Affibody-based bi-specific Antibody)' 등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개별 요소 기술은 특허 보호를 받는다.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방법으로 만들기 어려운 항체를 발굴한다.

타깃 단백질 분석 과정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한 치료 물질을 개발한다. 이 대표는 “검증된 후보 물질을 발굴해서 신약을 개발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신약 개발 기간이 짧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앱클론의 첫 프로젝트인 AC101 위암·유방암 항체 신약 기술은 중국 푸싱제약 자회사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이전됐다. 5건의 기술 이전과 공동 개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과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한 공동 개발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이 대표는 “수익은 또 다른 연구개발(R&D)에 투자돼 추가 기술 이전에 사용된다”면서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이 확보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면역항암제에 쏠린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앱클론은 2015년부터 서울대 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세포 치료제 'CAR-T'를 개발하고 있다. CAR-T는 혈액암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완치율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면역 항암제나 CAR-T 치료제 모두 항체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자사 플랫폼을 통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신약 개발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성장성이 높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신약이 탄생하도록 관심과 투자가 지속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