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과 모션인식 기술로 스마트홈 제어... 정연호 부경대 교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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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호 교수팀 연구진이 'LED를 이용한 스마트홈 모션 인식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실내 무선통신 인프라로 활용하고, 손가락 모션 인식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정연호 부경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최근 'LED를 이용한 스마트 홈 모션 인식 기술'을 개발, 스타트업 및 가전업체와 제휴, 상용화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세대 실내 무선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LED 기반 광카메라통신(OCC)'과 '스마트폰 모션 인식'이라는 두 가지 기술을 결합, 스마트홈 기기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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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호 부경대 교수가 개발한 'LED를 이용한 스마트홈 모션인식 기술' 테스트 이미지.

정 교수는 LED 조명기기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양축으로 실내 OCC 환경을 구축하고, 손가락 모션 정보를 스마트폰에 명령어로 입력해 TV·냉장고보일러 등 실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ED 기반 OCC는 LED 빛과 스마트폰 카메라를 연결, 무선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차세대 광통신 기술이다. 전류를 흘려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 소자로 구성된 LED는 통신 모듈을 장착하면 실내 전파 송수신기로 활용할 수 있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이 기술이 LED 조명을 무선통신 인프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고 미래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LED등이 기존 형광등, 백열등을 대체하며 차세대 주력 조명기기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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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기반 OCC기술과 모션 인식 적용 메카니즘.

와이파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현재 스마트홈 기기 제어 방식은 기기 종류와 제어가 필요한 기능이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환경에서 전파 간, 기기 간 간섭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NFC의 경우 짧은 인식 거리로 인해 적용 분야에 한계가 있다.

반면에 LED 기반의 OCC는 LED 빛이 도달하는 환경 내에서는 어떤 종류의 기기든 수량 및 목적과 관계없이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LED 선진국 일본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이 확산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다.

스마트홈 기기 제어에 모션 인식을 접목한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스마트홈 기기는 대부분 스마트폰 터치나 음성 인식으로 제어된다. 터치 방식은 기기 제어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음성 인식은 정확한 명령 전달 및 실행·보안성 등에서 보완 과제가 많다.

모션 인식 제어는 알고리즘 개발을 비롯해 기술 완성도에 변수가 있지만 기존 제어 방식의 여러 단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은 IEEE 통신 매거진 8월호에 실렸다.

정 교수는 스타트업 이아이디(대표 송린)와 협력해 1단계 시제품으로 '제품 부착형 OCC 정보전송 장치' 개발에 착수했다. 스티커 형태의 장치를 각종 기기나 공산품에 부착하면 무선통신 환경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해당 제품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아이디는 이 장치를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 교수는 “실내 무선통신 방식으로 LED 조명을 이용하고 모션 인식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스마트홈 시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파 간섭, 대용량 정보 전송, 보안 등 여러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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