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음이 새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흡음재 산업에 섬유회사인 미쓰비시케미컬과 도레이가 참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보급이 늘면 차에서 영화나 음악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해 차량에 고성능 흡음재를 사용하는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흡음재 소재인 합성섬유는 의류용 수요가 줄면서 생산이 줄고 있지만 일본 기업은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기 위해 고기능 제품을 늘리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세계적인 섬유업체들의 흡음재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쓰비시케미컬은 극세 아크릴섬유를 3∼4㎝로 절단해 흡음재로 사용한다. 시험 결과 엔진 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최근 자동차 업체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차량 엔진룸, 트렁크, 도어패널, 바닥, 루프 등에 사용된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중국 기업이 아직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극세섬유 분야에서 새롭게 흡음 기능을 내세워 더욱 앞서가겠다는 구상이다.
도레이도 나일론계 극세섬유를 사용한 흡음재를 개발 중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자동차 업체와 함께 성능시험을 시작한다. 2018년 생산을 시작해 연산 1000톤 규모 사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그동안 흡음재용으로 짧게 자른 섬유만 공급했지만 흡음재를 직접 생산해 자동차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