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이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해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ETRI는 3~6일 나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 참가, 웨어러블과 스마트 사이니지(영상 표지판) 등 자체 개발한 기술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웨어러블 분야 기술로는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정신 건강 기술, 지오펜스 모니터링 기술을 선보인다.
정신 건강 기술은 목에 두르는 이어폰,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장비로 사용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뇌파와 심전도를 심층 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 사용자의 정신 및 신체 건강을 통합 관리한다. 저전력 부품 모듈, 저에너지 소비 운용체계(OS)로 작은 웨어러블 장비에서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치매환자 돌봄 지원 서비스, 유해 환경 종사자 안전 현장 관리에 특화된 기술이다.
지오펜스 모니터링 기술은 치매 환자가 특정 공간을 벗어나려 할 때 출입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관리 대상에 가로·세로 3㎝의 패치형 웨어러블 송신기를 부착, 위치를 파악한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송신기에 ID 정보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수량 제한 없이 운용할 수 있다. 치매 환자 관리 외에도 물류 관리, 실내 위치 기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이다.
ETRI는 IoT 기반의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 기술도 IFA에 출품한다. IoT 기기와 영상 장치를 연동, 각종 상황 정보를 맞춤형 콘텐츠로 시각화한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 건물이나 길가의 모니터로 현황이나 대피 요령을 출력하는 기술이다. 안전 분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 IoT 디바이스 연결을 통해 스크린 광고, 맞춤형 타깃 광고, 문화 디스플레이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SEA)도 전시한다. 비장애인용 포맷 전자책을 시각장애인이 들을 수 있도록 자동 변환한다.
이순석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은 “IFA에서 웨어러블, IoT 기반 방송 미디어,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전시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자체 개발 기술의 글로벌 기술 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