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투자 감소, 정보통신공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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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공시한 '2017년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에 따르면 업체 전반 시평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업체 시공 능력을 금액화한 것으로, 실적(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보통신공사 경기가 나빠졌다는 방증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정보통신공사 실적•시공능력평가액 변화

통신사업자 투자 감소가 정보통신공사 매출 하락으로 직결됐다.

앞으로 2~3년 통신 분야 대규모 투자 요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보통신공사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에 집중할 게 아니라 통신사 신규 투자를 유도, 정보통신공사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공시한 '2017년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에 따르면 정보통신공사 업체 시평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개별업체 시공 능력을 금액화한 것으로 최근 3년간 실적 평가액 평균, 자본금 평가액, 기술력 평가액, 경력 평가액, 신인도 평가액 등 5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다. 이 중 실적평가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평액이 줄었다는 건 정보통신공사 경기가 악화됐다는 방증이다.

1위부터 10위까지 정보통신공사 업체 시평액 합계는 1조1805억원으로 전년(1조3041억원)보다 1236억원 감소했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SK TNS 시평액이 1688억원으로 약 349억원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체 시평액이 줄었다.

100위 이내 정보통신공사 업체 시평액 평균은 2014년 539억원에서 2015년 533억원으로 지난 해 507억원으로 하락을 거듭했다.

시평액 200억원 이상 업체는 2014년 176개에서 2015 168개, 지난해 160개로 줄었다.

7월 초 최종 확정된 실적신고현황에 따르면 2016년 정보통신공사 전체 실적은 13조 538억원으로 2015년(13조4768억원)보다 약 3.14%(4230억) 감소했다. 2014년(13조6117억원) 정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정보통신공사 실적은 통신사(30%)와 공공(30%), 일반기업(40%)에서 발생한다. 공공과 일반기업 공사 물량은 차이가 없다. 통신사 설비투자(CAPEX) 축소가 실적 감소 주요인이다.

통신 3사 설비투자는 2012년 8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개화기를 맞았지만 확산 속도가 더디고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는 시간이 필요하다. 통신사 설비투자 확대 요인이 부재하다는 방증이다.

정보통신공사 업계는 거듭되는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기술 발굴과 글로벌 진출 등 자구책 강구는 물론,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다. 하지만 통신사 투자 확대가 가장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정보통신공사 업체 관계자는 “인위적 통신비 인하로 통신사 투자 여력이 줄면 정보통신공사 전체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통신사가 신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공사 실적·시공능력평가액 변화>

정보통신공사 실적·시공능력평가액 변화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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