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빅데이터를 활용,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피서객 숫자가 정밀하게 집계되고 있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내 스마트폰 위치를 기반으로 피서객 숫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에 처음 적용했다.
종전에는 페르미 산출법(단위 면적당 인원으로 전체 방문객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집계했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를 기반으로 추산해 오류 가능성이 지적됐다.
SK텔레콤과 넥스엔정보기술은 해운대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로 50m x 세로 50m 기준으로 격자형으로 나눠 각각의 공간에 미치는 이동통신 기지국 신호세기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해당 지역 전파 범위를 잘게 나누어 해운대 해수욕장 경계 내에 있는 휴대전화 숫자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30분 이상 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며 통신사별 시장 점유율 및 전원 꺼짐 비율, 휴대폰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계산한다.
이 같은 방식을 적용, SK텔레콤은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이 개장한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방문객을 269만6845명으로 집계했다.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창의적 방안이 중요하다”며 “공공정책 의사결정 지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위해 실시간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