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자유자재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르면 연내 베일을 벗게 될 전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갤럭시X(SM-G888NO) 모델이 블루투스 인증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해당 모델 번호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X 시리즈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4개월 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인증을 통과한 모델명과 동일하다고도 덧붙였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불리는 제품이다. 반으로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활용 가능하며 화면을 펼치면 대화면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2년 전부터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X 스마트폰 와이파이 인증에 이어 블루투스 인증까지 완료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1분기쯤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제조사는 중국 레노버다.
레노버는 2년 연속 폴더블 디바이스 시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를 쫓고 있다. 지난해에는 팔찌형태로 손목에 감는 폴더블 디바이스를 올해는 연결쇠붙이로 이은 두 개 디스플레이를 바깥쪽으로 접는 형태의 디바이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향후 6년간 16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체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거란 기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