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방향]정부 "올 경제성장률 2.6→3.0% 상향"…수출·투자 회복하고 추경 등 정책 효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였다. 3년 만에 3%대 탈환을 예측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 전망도 34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소비자 물가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측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 방향'에서는 올해 GDP가 지난해보다 2.6%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 년 만에 전망치를 0.4%포인트(P) 높였다.

이 같은 GDP 성장률 상향 조정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회복과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효과에 힘입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4억달러로, 월별로는 2014년 10월(516억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3.7% 상승,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상반기에 탄탄하던 설비투자·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소비 회복도 지연돼 성장 추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는 3.3% 성장한 2014년 이래 3년 만에 3%대의 성장률을 회복하게 된다.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2.8% 성장률로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모델로 생산력을 향상시키면 3% 성장도 무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도 2016년 30만명 증가보다 4만명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투자 개선과 건설업 호조, 추경 등의 영향을 근거로 들었다. 정부는 다만 상반기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건설업의 호조세 약화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가 개선되면서 물가가 오르겠지만 유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돼 올해보다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소비 회복에 따른 상품수지 축소로 올해보다 15억달러 감소한 705억달러 흑자로 추정했다. 수출은 회복됐지만 설비투자 증가와 수입 확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여행수지 부진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다면 가계부채와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돼 우리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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