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쇼핑·관광·축제' 묶는다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올 가을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쇼핑과 관광·축제를 연계해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 기존 유통 및 제조업체는 물론 문화관광시설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 시너지를 노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8일~10월 9일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쇼핑을 즐긴 소비자들이 각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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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주관은 대한상의가 맡는다.

대한상의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쇼핑과 관광·축제 항목을 구분해 운용한다. 쇼핑 부문은 국내 전통시장과 주요 유통·제조업체가 참여한다. 관광·축제 부문은 지역 축제를 비롯해 교통, 숙박, 박물관, 미술관, 국립공원, 영화관, 콘서트, 공연장, 테마파크 등을 포함시킨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문화관광시설이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는 유통(210개), 제조(93개), 서비스(38개) 업체 341개사, 전통시장 405개가 참여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행사 기간이 장기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유통 판매 실적이 과거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장기 연휴 여행객 증가로 소비자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쇼핑과 관광·축제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대한상의는 행사 기간에 총 2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효과를 높여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쇼핑과 관광·축제 항목에서 소비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형태다.

쇼핑과 관광, 관광과 축제 등 한 항목보다 두 가지 이상에 참여할수록 경품 혜택이 커지도록 유도한다. 경품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진흥을 도울 수 있는 물품으로 마련한다. 이벤트 응모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연동한다. 현재 사이트 운영 및 행사 전반을 총괄할 협력업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추석 연휴, 중국 국경절(10월 1~8일)을 연계해 내·외국인 소비 확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가전양판점은 명절 전주에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또 한 번의 특수를 노릴 수 있다.

한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통상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는 추석 연휴부터 연말까지 비수기에 들어간다”면서 “연례 축제로 자리 잡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유통업체 외의 관광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큰 장터를 벌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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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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