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마루 방송지원센터(이하 빛마루)가 초고화질(UHD) 방송 콘텐츠 제작 메카로 거듭난다.
빛마루는 5월 지상파 UHD 방송 개국에 발맞춰 출시한 UHD 콘텐츠 제작 임대용 중계차를 8월 1일부터 시범 가동한다. 국내 최초로 스포츠, 공연, 콘서트 등 다양한 UHD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개발한 16톤급 차량이다.
UHD 카메라, 편집, 송출장비 등 필요 도구를 완비했다. 중소 콘텐츠 제작자(PP) 혹은 1인 창작자에게 차량을 임대, 빛마루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UH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시중가(일반적 UHD 콘텐츠 제작가격) 절반 가격으로 제공, 비용 부담을 줄인다.
류영준 빛마루 운영단장은 “장비 사용료가 콘텐츠 제작비 대부분을 차지해 중소 제작자 부담이 크다”며 “중소 제작자에게 50%, 대형 제작자에 30%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빛마루의 공공성 실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빛마루는 8월 말 이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계차 제공을 통해 UHD 제작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빛마루는 UHD는 물론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한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3년 12월 미래부·문화부 공동으로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설립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는 연일 방송이 제작된다. 기획·제작·편집·송출 등 방송사와 제작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방송콘텐츠 종합 지원시설이다.
JTBC '아는형님' '팬텀싱어' '차이나는클라스' '냉장고를부탁해', 아르떼TV의 '11시콘서트', 불교방송, 빌리어즈TV, 대교방송, IHQ 등 각종 방송프로그램과 쇼핑엔티, B쇼핑, 신세계쇼핑 홈쇼핑 프로그램을 빛마루 제작시설을 활용해 제작한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약 150개 방송사와 제작사가 빛마루 스튜디오와 중계차를 이용, 약 2500편 콘텐츠를 제작했다.
빛마루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IPTV방송협회, 한국독립PD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방송사와 제작사를 위한 이용 혜택을 확대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MCN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등과 협력해 방송통신 전문인력과 1인 크리에이터 양성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빛마루가 있는 일산 한류월드 주변은 8월 EBS 통합사옥 이전으로 대중교통 확충 등 환경도 개선된다. 인근에 경기북부 테크노벨리, 방송영상단지, K컬처밸리 등이 조성되면 이 지역은 새로운 방송콘텐츠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류 단장은 “대학협력 사업으로 방송 우수인력 양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 방송사와 제작사뿐만 아니라 미디어·콘텐츠 분야 다양한 스타트업과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