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가전부터 애견용품까지…취급품목-온라인 비중 확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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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가 가전부터 애견용품까지 취급품목을 늘린다. 취급품목 수를 연말까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온라인 거래비중도 높인다. 가전이라는 제한된 시장을 넘어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취급품목과 온라인 비중 확대는 롯데하이마트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5만5000여개인 취급 품목 수를 연말까지 12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롯데하이마트 취급품목은 2015년 4만여개에서 지난해 말에는 5만3000여개로 늘었다. 올해도 취급품목을 지속 확대해 현재는 5만5000여개다. 하반기에 취급품목 확대에 박차를 가해 12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취급품목은 가전제품과 비가전 모두 늘린다. 가전제품은 최근 론칭한 유럽 가전 '베코(beko)'와 같이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브랜드를 들여와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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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전제품 품목 확대는 가전과 관련한 제품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왔다. 예를 들면 주방가전 옆에 접시와 수저 등 주방용품을 함께 진열하는 형태다. 전기자전거 등과 같은 새로운 품목도 도입했다.

비가전 품목을 늘리는 것은 온라인 비중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전시 공간에 제약이 있지만, 온라인은 무한대로 늘릴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소비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개편한 온라인 쇼핑몰 카테고리를 계절가전, 주방가전, 주방용품, 생활가전, 생활용품, PC/태블릿, 카메라, 휴대폰, 사무용품, 스포츠/레저, 가구/수납, 침구/인테리어, 스마트모빌리티, 여행용품, 차량용품, 애견용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반기 실적 상승에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가 제일 큰 역할을 했지만, 취급품목을 늘리고 온라인 비중을 높인 것도 보탬이 됐다. 단 취급품목 증가는 재고자산 증가와도 맞닿아 있어 효과적인 재고 관리가 요구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적극적인 옴니채널 정책을 펼치면서 온라인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2015년 2%에 불과했던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7%로 늘었고, 현재는 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에 내줬던 시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비중은 20% 수준에 육박하며, 오는 8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해 물류 효율성과 배송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온라인 비중 확대와 카테고리 다변화는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취급품목 수 추이(단위:개), 자료: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취급품목 수 추이(단위:개), 자료: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에프앤가이드>

롯데하이마트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에프앤가이드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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