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 대학생, 기업 잇따라 탈원전 정책 규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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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자력 관련 기업 모임인 원자력산업살리기협의회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원자력 분야 대학생과 기업이 20일 신고리 5, 6호기 공사 일시중단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원자력산업살리기협의회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원자력산업 및 중소기업 공급망의 붕괴 가능성이 높은 탈원전 기조를 국가 경쟁력 및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화를 위해 계획된 제3세대 원전 건설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UAE 바라카 원전 및 사우디아라비아 SMART 원전 건설, 영국과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 및 개발 도상국에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1등 제품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세계 원전산업을 제패해 글로벌 최고급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진기연 등 120여개 업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방침으로 국내 원자력산업 설계, 주기기 및 보조기기, 시공사 약 1300여개 기업들이 불안한 미래와 회사 종사자들의 일자리 박탈 우려로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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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내 13개 대학 원자력 공학도들이 정부의 성급한 탈원전 정책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13개 대학 원자력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론화 없는 졸속 탈원전 정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대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대, 세종대, 영남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한양대, 카이스트 재학생들은 “현재 원자력 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학부생은 3638명, 대학원생은 857명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충분한 시간, 적법한 절차, 전문적 지식 공유 없이 이뤄지는 결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다”면서 “원자력 공학도들은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수급은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합리적인 공론화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퇴보의 길을 걷고, 불완전한 에너지정책의 책임을 후 세대로 인가하는 현 탈핵정국에 대해 정부의 현명한 솔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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