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투자 유치 MOU 체결

넥센타이어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이하 무바달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무바달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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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무바달라그룹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부사장과 칼둔칼리파 알 무바라크 사장,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과 정프랭크 부사장

넥센타이어는 19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본사에서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과 칼둔칼리파 알 무라바크 무바달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시장 진출과 추가 공장 증설, 유럽과 미국 유통망 확대 등 글로벌 경영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투자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무바달라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부호 만수르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자산 규모는 1250억달러(약 140조원)로, 글로벌 국부펀드 중 14위다. 무바달라는 30여개국에서 우주항공,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금융자산 등 13개 부문에 투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라리, 다임러, 테슬라 등에 투자했다.

넥센타이어는 무바달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최초의 타이어 업체가 됐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140여개국에 연간 4000만개 이상의 타이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는 매년 4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강호찬 사장은 “무바달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2025년까지 타이어 업계 글로벌 톱 10 진입이라는 회사의 목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넥센타이어의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