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임명' 조 '사퇴'...절반 목적 달성한 야권 "국회 정상화는 글쎄"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 사퇴했다. 7월 국회 최대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참여 조건으로 송,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야권은 국회 정상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 청와대 본관에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부 장관과 함께 송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흔들림 없는 국가안보 위해 국장부 장관 임명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 이해해 줄 것 요청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사퇴했다. 자신의 임명 문제를 놓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 되는 상황이 조 후보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야당은 그동안 송,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 참여를 거부해 왔다.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 핵심 국정 운영 과제와 맞닿은 추경, 정부 조직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됐다.

절반의 목적을 달성한 야권은 국회 정상화를 두고 다른 선택을 내렸다.

국민의당의 복귀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입장 변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강경 발언으로 촉발한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참여로 결정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의 방문을 받았다. 임 실장이 “오해가 조성돼 유감”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달했고 이후 국민의당은 즉각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사,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포함한 국회 일정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추경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종 결정을 미뤘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두 후보자 모두 부적격이라는 당론에 변화가 없다.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 발언과 함께 임명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설명한다면 의총 분위기가 부드러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한다면 좀 더 빠른 조치가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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