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차량내 미디어 시장 정조준 ···프리미엄버스, 캠핑카 등 135만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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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 LTE TV(이하 SLT)'로 135만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양사는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SLT를 세계에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양 사 행보는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 시장 확대는 물론이고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보편화를 앞두고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주도권 선점을 위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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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문 KT 사장(왼쪽)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이동 중 끊김 없는 방송 시청 요구 부응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입자가 4만명에 불과하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가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끊김 현상이 빈번, 고객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이동 중 끊김 없이 방송을 시청하고 싶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양사는 좌석마다 TV가 있는 프리미엄 버스, 운전석 옆에 TV 1대가 있는 전세버스, 캠핑카, SUV·RV 차량 고객, 승용차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양사는 다양한 고객 확보를 위해 위성 안테나를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위성 안테나는 크기나 디자인이 차량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SLT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45Ⅹ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Ⅹ4.2cm)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량 외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블랙, 실버,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말 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축소될 예정이다.

임헌문 KT 사장은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좌석당 모니터가 있어 버스 한 대당 20개를 유치할 수 있다”며 “1주일 동안 예약가입자만 10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미래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 선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고속도로(총 연장 8876km) 9.8%가 터널 구간(총 연장 871km)이다. 최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구간)는 60%가량이 터널이다.

기존 위성방송 이동체 서비스나 지상파DMB와 달리 SLT는 위성방송과 지상파DMB의 지리적·환경적 요인에 따른 한계를 극복한 서비스다.

위성방송의 고화질,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끊김 없는 LTE망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음영지역, 화질 등 비교우위가 분명하다.

이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가 SLT와 결합되면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SLT가 자율주행차 엔터테인먼트 핵심이자,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남기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5G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내부가 '움직이는 영화관'이나 '또 하나의 거실'과 같은 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내 이동체 미디어 서비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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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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