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롯데워터파크 기름 유출로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오후 5시께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 내 실외 물놀이장인 '토렌트 리버'에서 다량의 기름이 흘러들어 이용객들이 긴급히 대피하고 항의했다.
토렌트 리버란 튜브를 이용해 파도를 일으키는 코스를 따라 도는 410ｍ 길이 유수 풀로 이용객들은 이날 물놀이 중 물 위로 큰 기름띠가 둥둥 뜨고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해 밖으로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한 이용객은 "아이들이 물놀이 중 물을 먹기도 하는데 얼굴과 몸 곳곳에 기름이 묻어 제대로 씻기지 않았다"며 항의하기도 하는 등 이날 물놀이 중 기름에 노출된 이용객은 15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롯데워터파크 측은 "해당 물놀이 시설 장치 이상으로 유압 실린더 호스가 떨어져 나가면서 기름이 누출된 것"이라면서 "해당 시설이 독립적인 물놀이장이어서 다른 야외 물놀이장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피해 고객을 파악해 입장료를 환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