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계약심사로 예산 544억원을 절감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절감액 472억원 대비 72억원 늘어난 규모다.
계약심사는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사업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심사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사전에 막는 제도다. 2008년 처음 도입됐다. 첫 해인 2008년 1225억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10년 동안 총 1조4994억원 예산을 아꼈다
도는 상반기 동안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 1255건, 8710억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가 543건 5838억원, 용역 231건 1957억원, 물품구매 481건 915억원 등이다.
도는 상반기 예산 절감 주요 원인으로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 활약을 꼽았다.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은 토목〃건축 등 15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돼 심사과정에서 적정한 공법과 신기술을 반영, 예산 누수 부문을 찾아냈다.
올해 3월 김포시 A천 정비사업에 대한 계약심사 당시 자문단은 기존 돌쌓기 공법 대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성이 우수한 식생매트 공법으로 조정해 39억원이던 설계금액을 32억원으로 7억원을 절감했다.
백맹기 경기도 감사관은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해 예산 절감뿐 아니라 최고 품질이 확보되도록 증액 심사 또한 확대 할 계획”이라며 “절감 예산은 각 자치단체와 기관에서 다른 사업과 복지 등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