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사내벤처 지원에 '200억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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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이 내년 사내벤처 지원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정체 돼 있는 사내 창업을 장려해 일자리 창출을 적극 돕는다. 최근 정부유관기관도 지원에 나서면서 사내벤처 확산이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내년 창업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상생서포터즈 사내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00개 팀 내외를 선정하며 지원규모는 약 200억 원 수준이다.

사내벤처 모기업이 1억 원 이상 선투자 시 정부예산 1억 원을 매칭하는 형태다. 지원대상은 최고기술경영자(CTO), 회계, 마케팅 등 3~5명 인원을 갖춘 6개월 이내 법인설립 완료 스타트업이다.

중소기업청은 사내창업 지원제도를 통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사내벤처는 모기업 기술력과 인프라·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기술 창업성공률을 제고 할 수 있다”며 “기존 기업은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분사한 기업은 신규채용을 하는 등 2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벤처는 2000년 현대기아차 '현대 벤처플라자'와 포스코를 시작으로 SK, 삼성전자, 카카오 등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모기업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은 최근 성과를 내며 업계 주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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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프로그램 전용 공간 C스페이스

특히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이후 25개 기업이 분사(스핀오프)에 성공했다. 스마트벨트를 만드는 웰트, 소형프린터 망고슬래브 등은 CES, IFA 등 세계적 IT박람회에 참석해 해외 바이어에게 극찬 받았다. 스마트워치밴드를 만드는 이놈들연구소는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역대 2번째 펀딩에 성공했다.

이런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의 일자리위원회에서는 스타트업육성을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우며 'C랩'을 모범적 사례로 꼽았다.

금융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와 함께 '스핀오프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이달 스핀오프한 기업에 대한 보증 상품 '스핀오프 스타트업 보증'을 도입했다. 보증 및 투자에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하고 보증요율(0.7%)과 보증비율(최대 100%)도 우대한다.

업계 전문가는 사내벤처는 모기업이 초기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며 대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찬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내벤처는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자체검증, 마케팅 지원, 모기업 브랜드 등을 뒷받침 해주기 때문에 실패확률이 낮다”며 “사내벤처를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접근 할 것이 아니라 경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질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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