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영국에서 특허 침해로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는 잉글랜드 웨일스 고등법원 특허재판소가 지적재산권을 침범한 화웨이에 표준특허료를 내도록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특허재판소는 특허료를 내지 않으면 영국 판매를 금지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웨이는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고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 특허관리전문기업 언와이어드 플래닛(UPI)은 지난 2014년 3월 영국에서 화웨이, 구글, 삼성 등 3개사가 롱텀 에벌루션(LTE) 기술 등 6건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UPI는 지난 2013년 에릭슨 통신특허 2000여건을 매입한 후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UPI측은 이후 구글·삼성과는 화해를 했지만 화웨이와는 전 세계에서 판매한 제품 특허료 지불을 요청하며 소송을 벌여왔다.
특허료 규모는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0.032∼0.064%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에서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화웨이는 영국을 전략 투자국가로 삼아 지난 2001년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2012년 9월엔 5년 내 영국 투자 규모를 13억 파운드(1조862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올해까지 영국 직원을 1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화웨이는 1분기 영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인 6.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과 소니에 이은 3위 안드로이드 업체에 올라 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